(::휴가철 사상최대 매출로 업계 싱글벙글::) 포장 김치가 올여름 사상 최대의 성수기를 맞았다. 여름 휴가철 을 맞아 수요가 급증한데다 무더위 여파로 채소값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주문에 김치업계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절로 터져나온다. 김치가 ‘금(金)치’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할인점과 홈쇼핑 등 유통업체에서 는 포장김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에서 많게는 200%까지 급증하고 있다.
CJ홈쇼핑의 경우 7월 한달간 김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 비 51%, 전달 대비 66% 늘어난 3만7000세트를 기록했다. 지난 2 일 두산 ‘종가집’ 김치 판매 프로그램에서는 40분만에 포기김 치 5000개가 매진돼 평소 판매량 2000여개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 1일 한성 ‘정드린’ 김치를 판매한 LG홈쇼핑에서도 방송 3 0분만에 준비한 물량 3000개가 모두 동났다. LG홈쇼핑은 원래 주 1회 방송했던 김치 판매를 8월부터 주 3회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의 주문량은 8월 들어 하루 평균 3000개로 올초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최근 김치 판매량 급증은 여름 성수기에 채소값 폭등이 겹친 결 과다. 바캉스 인구가 많은 여름철은 원래 포장김치 연매출의 40% 가량이 몰리는 김치 성수기. 여기에다 올여름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배추와 무값이 예년보다 2배 이상 뛰었다. 김치업계는 공장 도 가격을 맞추기 위해 연초에 농가와 배추, 무 등을 ‘밭떼기’ 로 선물 계약해놓기 때문에 채소값이 뛰면 더욱 분주해진다.
두산 종가집 김치는 지난달 소포장(4㎏ 이하) 제품 출고량이 150 만개로 지난 1월 대비 66% 증가했고 중포장(4㎏ 이상)제품은 30 만개로 연초보다 130% 늘었다. 동원 양반김치는 지난달부터 지난 6일까지 하루 평균 주문량(4.5㎏ 포기김치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 660봉에서 900봉으로 크게 늘었다. 양반김치 매출은 지난 해 7월 2억8000만원에서 올 7월 3억 5000만원으로 약 24.9% 성장 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 LG홈쇼핑 최고 히트상품에 선정 된 한성 정드린 김치는 7월 한달만에 10억여원어치를 판매했다.
종가집 김치 박재희 마케팅 팀장은 “채소값 폭등으로 요즘 4.5k g 포기김치를 집에서 직접 담가먹으려면 재료값만 3만원 이상이 든다”며 “반면 포장 김치는 4.5㎏ 제품을 2만원대 이하에 판매 하고 있어 주문량 폭주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