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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김치로 中 저가공세 극복 |
기능성 김치로 中 저가공세 극복
[세계일보 2004-08-25 20:36]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배추로 CLA 기능성 김치를 만들어 일본시장을 공략, 외화획득을 하고 있는 지역 단위농협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남 진해시 죽곡동 184 ‘진해웅천농업협동조합 진해식품가공공장’(조합장 박정도)은 자연계에서 미량 존재하는 CLA(Conjugated Linoleic Acid)를 국내 벤처기업인 케비전과 공동개발, 자사 브랜드를 단 기능성 김치를 전량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웅천농협이 사용하는 CLA는 항산화와 항동맥경화 면역증진에 도움이 되고 체지방 감소와 근육강화에 약리효과가 좋아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 물질은 자연계에서는 반추동물의 중간대사물로만 생산되고 천연식품에는 극미량만 존재한다.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건강식품과 다이어트식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해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수출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중국의 저가 김치가 다량 일본에 수출되면서 가격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이번에 일본으로 수출되는 기능성 김치는 일본의 아카도메를 통해 쟈스코와 이토요카도 등의 대형백화점에 판매될 예정이다. 올해 수출 예상물량은 460t, 155만개(포장단위 300g)로, 1차분이 지난 1월31일 진해 웅천농협 가공공장에서 출하된 것을 시작으로 매월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입업체인 아카도메 관계자가 진해웅천농협 진해가공 공장을 세차례 이상 방문해 수출제품에 사용되는 품질과 가공공정의 위생, 염장에 사용되는 소금의 종류, 공장의 지형적 조건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웅천농협은 배추수확에서 소금절임→세척→탈수→양념→버무리기→포장→숙성의 전 공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웅천농협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이미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98년 프랑스월드컵 공식 김치로 지정됐다. 이 김치는 농림부 전통식품지정과 ISO 9002(KSA. QA) 인증 취득에 힘입어 99년 65억원이던 판매고가 2003년에는 73억원으로 늘어났다.
웅천농협은 2000년부터 2003년 말까지 2억3000만원의 비료와 퇴비, 농약, 비닐 등을 관내 농민들에게 지원하고 조합원 자녀에게 학자금 9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 지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정도 조합장은 “웅천농협은 중국 저가 김치에 대처하기 위해 각종 자동화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농민과 계약재배를 통해 우수한 농산물을 사용했으나 한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일본의 젊은이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관심이 높다는 점에 착안, 국내 벤처기업인 케비전과 공동으로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한 기능성 김치를 개발해 극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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