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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일본서 '밥도둑' 3위 |
김치, 일본서 '밥도둑' 3위
[속보, 세계, 생활/문화] 2004년 02월 12일 (목) 23:51
김치가 일본인들이 뽑은 '밥도둑' 반찬 3위에 올랐다. 일본의 민영방송인 후지TV가 지난 11일 방송한 잡학(雜學) 프로그램 '트리비아의 샘'에서 '일본인이 이것만 있으면 밥을 몇 공기든 먹을 수 있는 한가지 음식'을 고르라는 설문 조사 결과, 김치가 3위에 뽑혔다.
일본의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1백명씩 모두 4천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김치는 2백33표를 얻었다. 1위는 명란젓(6백75표), 2위는 한국의 청국장과 비슷한 낫토(納豆.3백28표)였다. 김치는 ▶우메보시(매실장아찌.6위)▶백김치 절임(8위)▶생달걀(18위)▶다쿠앙(단무지.20위)▶카레(23위)▶미소시루(된장국.27위)를 모두 제쳤다. 김치와 더불어 일본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야키니쿠(불고기)'는 17위, 한국식 구운 김은 40위에 올랐다.
일본 김치는 한국 김치와 달리 맵지 않고 단맛 특성이 강하다. 젓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대체로 싱거운 편이다. 명란젓은 원래 한국 식품이지만 약 1백여년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사람들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한국 명란젓은 짜고 매운 맛이 있지만 일본산의 맛은 상대적으로 순하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
